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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글,벅적

'정리해줘'의 시대, 당신의 질문은 어디 있나요?

by 01210na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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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두려워합니다.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고, 사람을 대체하고, 우리가 하던 일을 대신하게 될까 봐.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일자리를 잃고, 어쩌면 AI에게 지배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현실을 보면,
과연 우리는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그보다는, 오히려 AI를 아주 가볍게 다루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복붙의 시대, ‘활용’을 넘어선 ‘포장’

 
사람들은 요즘 AI를 이용해 쉽고 편하게 돈을 버는 방법의 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 기사 블로그용으로 1,500자 내외로 정리해줘.”
‘AI가 만든 영상으로 월수입 천만 원 따라하기’
그 과정에서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에 나의 스토리는 사라지고,
질문도 사라진 채, 그저 복사하고 붙여넣는 방식만 남습니다.
저도 ChatGPT를 자주 사용합니다.
이 방법이 진짜 효과가 있을까?
나도 여기에 해당 되는 건 아닐까?
우리나라의 이 제도를 다른 나라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지?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해서, 직접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런 질문과 대화의 과정은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진짜 나의 글, 나의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질문 없는 글, 이야기 없는 정보

 
누군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쓴 기사를 그대로 AI에게 보여주고
AI가 만들어낸 결과물로만 블로그를 채워,
온전히 그러한 글들로만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고,
속마음으로는 살짝 비꼬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솔직한 마음이에요. 😏
‘정말 우리가 AI를 두려워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편리한 도구로 쓰기만 하다
중요한 걸 다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떠오른 장면이 있어요.
바로 동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
피리소리에 홀려 마을 아이들이 줄줄이 따라가고,
결국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이야기처럼,
요즘의 AI 열풍도 어쩌면 그런 모습일지 모릅니다.
누군가 AI로 쉽게 큰 돈을 번다는 말에,
너도나도 뒤따라가며 질문도, 공부도, 생각도 사라진 채
달콤한 피리소리에만 취해 있는 건 아닐까요?
 

 

AI는 대답합니다. 단, 당신이 진심으로 물어볼 때

 
ChatGPT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새롭게 알게 되었어.”
“그 시선, 흥미로워!”
이런 반응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물론 AI에게 감정은 없지만,
진심이 담긴 질문과 이야기에는
더 깊은 응답, 더 세심한 연결로 반응하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묻느냐, 그리고
누가 묻느냐입니다.

 

당신의 질문은 어디 있나요?

 
AI 시대의 진짜 힘은,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얻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질문이 있는 사람만이 AI를 진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줘’는 시작일 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가 되어선 안 됩니다.
피리소리를 따라가다 허우적대기 전에,
잠시 멈춰서
당신만의 질문을 꺼내보세요.
그 질문이
AI와 인간이 함께 더 나아가는
가장 솔직하고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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