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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식, 정보

고양이 배에 곰팡이성 피부 질환이? – ‘호산구성 육아종’이 아닐까요?

by 01210na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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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고양이를 부탁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한 고양이의 사례를 통해, 저는 ‘호산구성 육아종(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 EGC)’이라는 질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가 배 부위를 계속 그루밍하다보니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에서 진물이 나고, 다시 그 부위가 가려워져 더 핥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는데, 무려 5년이나 동물병원에 다니면서 치료해 봤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예민해진 성격 탓으로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사연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 중 한 마리도 과거에 매우 유사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습진이겠거니 했지만, 이 질환은 고양이에게 흔하지만 개에게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 사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호산구성 육아종이란?

 

 

 

‘호산구성 육아종’은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호산구라는 면역세포가 피부 조직에서 과도하게 반응해 병변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사실 이는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호산구성 염증반응을 바탕으로 한 세 가지 유형의 병변이 함께 포함된 복합 증후군(complex)입니다.

 


주요 증상

 

 

  • 반복적이고 집요한 그루밍
  • 피부가 붉어지거나 진물이 흐르는 병변
  • 탈모, 궤양, 딱지
  • 2차 세균 감염 시 악취 또는 고름 발생

원인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면역 과민반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진단 방법

    • 외형 관찰과 병력 청취
    • 세포검사 (Cytology): 피부 병변에서 채취한 세포 내 호산구 확인
    • 피부 생검(Biopsy): 병변이 심할 경우 병리학적 진단
    • 혈액검사: 호산구 수치 확인
    • 알레르기 검사: 음식 또는 환경 알레르기 감별
    • 기생충 검사: 벼룩 등 확인

치료 방법


실생활 관리 팁

 

 

 

  • 스트레스 최소화: 환경 변화, 낯선 사람·동물 접촉 제한
  • 그루밍 방지: 놀이 시간 확보, 넥카라 착용
  • 알레르겐 차단: 향수·세제·곰팡이·먼지 제거
  • 피부관리 루틴: 저자극 샴푸 사용(예: Virbac Allermyl), 보습제 사용
  • 정기 관찰: 병변 변화 시 사진 기록 및 수의사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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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도 발생할 수 있을까?

비슷한 병변이 개에게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에서처럼 전형적인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EGC)로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고, 개의 경우엔 주로 호산구성 피부염(eosinophilic dermatitis)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분류됩니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특정 부위를 계속 핥거나, 피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나며 탈모나 궤양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알레르기성 또는 곰팡이성 피부염이나 긁힘으로 넘기기보다는 꼭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호산구성 육아종과 같이 면역 반응성 피부질환은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가 이루어질수록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가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꼭 수의사와 상의하여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올바른 검사와 용법·용량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 주세요.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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